피로가 쌓인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
몸은 기억하고, 마음은 뒤늦게 알아챈다요 며칠 기운이 묵직했습니다잠은 자도 개운하지 않았고,가볍게 움직여도 숨이 찼습니다 '피로'라는 이름으로만 부르기엔조금 더 깊은 무언가가 있었습니다‘쌓인다’는 건 어디에 머무른다는 뜻피로는 흐르지 못한 기운이한 곳에 '머문' 결과입니다 몸을 지나던 열기나 긴장이빠져나갈 틈 없이 쌓이고,그곳에 눌러붙듯 붙어버립니다 주로 어깨, 허리, 눈, 그리고 가슴이런 부위가 무겁고 탁하게 느껴질 때‘지나가지 못한 기운’이 있다는 뜻입니다피로는 감정이 남긴 자국일지도 모릅니다억지로 견딘 날,해야만 했던 관계들,참은 말과 꾹 눌러 삼킨 감정들 이런 것들이 몸속에 '찌꺼기처럼' 남아피로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단순한 육체 피로가 아니라'情'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 그래서 피로는 ..